[지방 제휴사 뉴스 파일] 백두산 취항 동춘호 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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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 17일 백두산 항로 취항 이후 8일동안 7항차 운항에 따른 동춘호 적자가 1억6천5백48만여원으로 분석돼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항로의 존폐문제가 대두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속초시 북방교류사업소는 화물통관상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러시아 무비자 통과와 통관절차의 형평성 등이 해결과제임을 밝혔다.

속초시는 품목당 5㎏, 1인당 50㎏의 엄격한 규제 때문에 보따리상들의 반발과 항로이용 기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최소한 80㎏의 물품 반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측의 반입물품 규제가 강화될 경우 중국측 역시 한국 기준에 맞춰 반입량을 제한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 물품의 수출에도 영향을 받게돼 장차 항로 이용자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통관물품 문제 이외에 보따리상들이 직접 겪는 어려움은 러시아 자루비노를 거쳐가는데 4만원의 비자 발급 비용이 들어가는 데다 비자를 발급 받는데 3일이 소요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자르비노를 출발후 중국국경인 장영자 세관까지 이동하는 동안 2번에 걸쳐 인원점검이 실시되는 등 불편한 점이 많고 불필요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운송무역을 하고 있는 崔모씨는 "반입물품 규제에 대해서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지만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는 러시아 무비자 입국이 해결돼야 한다" 며 "차선책으로는 3일이나 걸리는 비자 발급이 보따리상들의 걸림돌" 이라고 했다.

박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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