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현대 구조조정본부장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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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김재수 현대 구조조정본부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계열 분리를 위한 작업이며, (鄭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상속은 거론할 문제가 못된다" 고 말했다.

- 鄭명예회장이 앞으로 자동차 경영에 관여하는가.

"명예회장은 주주로서 보유지분에 대한 권리와 의무만 행사할 것이다. 자동차 부문이 정몽구 회장과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는 것은 변동없다. 명예회장은 적극적인 지원과 조언을 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 "

-정몽구 회장과 사전에 협의했나.

"지분정리는 전적으로 명예회장의 뜻이다.

정몽헌 회장에게 지시한 사항이며 정몽구 회장께도 말한 것으로 안다.

계열분리 방식에 대해 현대차와 논의해왔으며 이번 방식을 현대차 이계안 사장에게 통보했다. "

-정몽구 회장측의 반발은 없나.

"그런 차원의 일이 아니다. 무리없는 계열 분리를 위해 명예회장에게 허락받은 것이다.

가장 적당한 최선의 안이라는 것을 그쪽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

- 명예회장이 추가로 매입하겠다는 자동차 지분 2.1%는 어떻게 하나.

"명예회장의 자금에 여력이 있는 만큼 증시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장에서 매입하거나 법인 소유분을 매입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다. "

- 현대의 자금 위기설이 나돌았는데.

"현대전자.중공업.자동차는 현금 흐름에 문제가 없다. 현대상선은 부채가 2조5천억원 밖에 안된다. 다만 건설업종은 해외 공사와 관련한 누적 적자가 문제다.

작년에 영업이익이 1천3백억원 났지만 누적된 해외 부실채권을 정리하느라 적자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 나쁜 소문이 돌았는데 앞으로 주거래은행과 협의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해 나가겠다.

필요하다면 주식 및 부동산 등을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

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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