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YS예우 각별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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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의 부친 김홍조(金洪祚.91)옹을 향한 정부의 각별한 예우가 외교가(街)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병인 방광염으로 고생해온 金옹은 지난 20일 일본 미쓰이(三井)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이 병원에 입원,가료 중이다.

그런데 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가 24일 金옹을 직접 찾아와 문병을 한 것.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규정에서 전직대통령의 부친은 예우대상이 아니다. 때문에 한 직원은 "崔대사가 金옹을 직접 찾아 문병한 것은 이례적" 이라고 평가했다.

崔대사는 25일에는 부친 문병차 1박2일의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金전대통령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했다. 뿐만 아니라 金전대통령의 출국에는 YS정부에서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반기문(潘基文)외교부차관이 김포공항으로 나가 환송했다.

정부측의 이같은 YS 챙기기는 청와대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다음달 6일 중국을 방문하는 金전대통령측에 "도와드릴 일이 없느냐" 면서 각종 일정마련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한다.

지난 9일 김대중(金大中.DJ)대통령과 金전대통령의 청와대 회동 후 DJ정부의 YS에 대한 대접은 전에 없이 극진하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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