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행정개정협상 내달 중순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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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미 행정협정(SOFA)개정 협상이 오는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 열릴 것이라고 서울의 고위 미국관리가 24일 밝혔다.

그는 외교통상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SOFA 협상을 시작하라는 워싱턴의 지시가 조만간 있을 것이며, 미국측 협상안을 한국 정부가 검토할 시간이 필요할 것" 이라며 이같이 예고했다.

이 관리는 "협상에서는 ▶주한미군 범죄 피의자의 형사재판 관할권▶신병인도 시점 등 한국측의 관심사가 초점이 될 것이며 미군기지와 훈련장 문제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 고 말했다.

매향리 공군사격장 문제와 관련, 그는 "한.미 조사팀의 잠정 조사결과 심각한 주민 피해가 없었으며, 조종사는 돌발사항의 안전수칙을 충실히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고 주장했다.

이 관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을 논의하는 문제에 대해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위협 해소를 목표로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 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그는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 정부가 협상할 사안이지 북한과 논의할 문제는 아니다" 며 "미국도 북한과의 협상에서 주한미군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 고 강조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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