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M 중 승용차 '홀짝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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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기간 중 서울시내에 자가용 승용차 '홀짝' 운행제와 출근 시차제가 실시된다.

이는 세계 26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ASEM 기간 중 강남구 삼성동 ASEM회의장 주변과 올림픽도로.강변북로 등 서울 주요도로의 교통혼잡을 덜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ASEM 교통대책' 을 마련, 시민 공청회를 거쳐 다음달 초 자동차 부제 시행권자인 건설교통부에 공식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승용차 2부제는 각국 정상이 입.출국하는 10월 18.19.22일 사흘간은 시민자율로, 회의 기간인 같은달 20.21일 이틀 동안은 강제(위반시 과태료 5만원)로 시행한다.

서울에서 자동차 부제를 실시하기는 ▶88서울올림픽▶90년 걸프전▶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때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시는 이와 함께 행사 기간 중 학생.공무원의 등교 및 출근 시간을 1시간 정도 늦추고, 업체별로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출근시차제' 를 도입키로 했다.

시정개발연구원 시험결과 승용차 2부제.출근시차제를 동시 실시할 경우 강북지역에서 ASEM회의장 방향의 통행속도는 시속 19.57㎞로 평상시(22.06㎞)에 근접할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에서 회의장 방향은 18.19㎞(평상시 17.8㎞)로 빨라질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가 시민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민 10명 중 8명이 행사 기간 중 승용차 2부제 실시에 찬성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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