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임창용, 8회 5실점 첫 패전…SK, 삼성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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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SK가 삼성의 철벽 마무리 임창용을 무너뜨리며 올시즌 세번째 2연승을 거뒀다.

SK는 22일 인천구장에서 2 - 3으로 뒤지던 8회말 임창용을 상대로 대거 6득점을 뽑아내며 8 - 7로 역전승했다.

삼성 임창용이 '완벽하게' 무너진 경기. 삼성이 3 - 2로 앞서던 8회말 1사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임은 볼넷.몸맞는 공으로 만루 위기를 맞은 데 이어 조원우에게 동점으로 연결되는 내야안타, 최태원에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결국 5실점(2자책)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시즌 첫패.

SK는 바뀐 투수 박영진에게도 1점을 뽑아 8회에만 6득점,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9회초 스미스의 투런홈런과 김동수의 연타석 홈런으로 4점을 추가하며 따라붙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 선발 이강철은 6이닝 동안 6안타.2실점(1자책)으로 역투,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임창용의 구원실패로 시즌 첫승을 날려버렸다.

잠실에서는 1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린 가운데 두산이 LG를 6 - 3으로 꺾고 LG에 상대 전적 5승4패로 앞서나갔다.

LG는 1회초 흔들리는 두산 선발 최용호를 강판시키지 못함으로써 경기의 흐름을 두산쪽으로 넘겨줬다.

2회말 심정수의 좌월 홈런으로 1 - 1 동점을 만든 두산은 3회 정수근의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은 뒤 6회 우즈의 솔로, 7회 홍성흔의 투런 홈런으로 5 - 1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용호의 시즌 첫승.

진필중은 LG가 2점을 따라붙은 9회초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삼진 하나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난달 23일 사직 롯데전 이후 11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했다.

연속 경기 구원기록은 1992년 7월부터 93년 5월까지 선동열(당시 해태)이 갖고 있는 18세이브포인트다.

이태일.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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