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등 주민들 '한탄강 지킴이' 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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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기도 연천.포천과 강원도 철원 등 3개 군(郡) 주민들이 '중부권 몇 남지 않은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한탄강을 주민들 손으로 보존하겠다' 며 한마음으로 뭉쳐 뛰고 있다.

지난해 11월 포천문인협회 사무국장 이철우(李哲禹.40)씨의 제안에 따라 한탄강을 함께 살리자는 취지로 출범한 '한탄강 네트워크' .처음 5명으로 시작했으나 주민들의 참여가 늘어 6개월이 지난 현재는 회원이 1백여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한탄강의 자연생태를 사진에 담는 철원의 진익태(陳翼泰.41)씨, 지역사 연구담당인 포천의 이우형(李宇衡.35)씨,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사무국장 이석우(李錫雨.42)씨 등이 지역별 구심점 역할을 하고있다.

지난 3월부터 매월 30쪽 짜리 소식지 '한탄강' 을 매월 3천부씩 발행, 강주변의 오염원과 하천 오염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이달 20일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hantanet.com)도 개설, 한탄강 살리기 운동에 네티즌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동일생활권인 지역 주민들의 공동 관심사와 민원, 생활불편 사항 등을 바로잡는 일에도 인터넷 홈페이지와 소식지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다음달에는 자원봉사모임인 '한탄강 지킴이' 를 결성, 강물오염 행위를 감시하고 오염업체 사업주와 오염을 방치한 공무원을 고발하는 등 본격적으로 강 지키기에 나선다. 또 올 여름 '평화ㆍ통일ㆍ생태' 를 주제로 한 한탄강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이석우 사무국장은 "기업체.공무원.주민들의 인식 부족 때문에 한탄강이 날로 오염되는 현실이 안타까워 모임에 참여했다 "고 말했다. 0357-533-1409.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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