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 정몽준의원, 민주행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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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한축구협회장 자격으로 아시아 축구연맹 총회에 참석했던 정몽준(鄭夢準.울산 동.무소속)의원이 19일 오전 귀국했다.

鄭의원은 공항에서 민주당 입당설과 관련한 질문에 "무소속으로 있기보다 정당을 선택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면서 "최근 민주당 권노갑 고문과 만나 여러가지 얘기를 했다" 고 밝혔다.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 는 말을 덧붙이긴 했지만 정치권의 입당 제의를 거절해온 鄭의원이 정당을 선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더구나 이달 초 있은 權고문과의 저녁 만남은 鄭의원이 먼저 요청해 자정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鄭의원은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묻자 "영호남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정치인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 며 부인하지 않았다.

민주당에선 의석수를 늘리는 의미 외에도 차기 주자군(群)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鄭의원의 입당을 기대해 왔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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