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왕래 교통편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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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한측은 합의서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비행기편 평양방문 방안을 수용했다. 이로써 서울~평양간 '최초의 직항로 개설' 이라는 역사적 기록이 추가될 수 있게 됐다.

우리측이 검토 중인 DJ의 방북길은 6월 12일 성남의 서울공항을 출발, 서해안으로 빠져나가 북상한 뒤 다시 북한 영공으로 들어가 남포 상공을 지나 평양 순안(順安)공항에 도착하는 항로다.

중국측 상공이나 휴전선을 넘지 않고 북한으로 진입한다는 것이다. DJ의 비행기 이용은 직항로 개설로 방북효과를 극대화하는 측면 외에 경호.시간단축의 효과도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

5시간 이상 걸리는 판문점~평양길의 경우 'DJ경호' 가 남북 양측에 적잖은 부담일 수밖에 없어 북한측도 항공편을 수용했다는 전언이다.

건설교통부측은 金대통령의 방북 항공로를 위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측과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도 DJ의 비행기편 방북을 전제로 순안공항~평양에 이르는 20㎞의 길을 대대적으로 보수.단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金귀로는 육로를 이용, 판문점을 통해 돌아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첫 직항로와 함께 육로도 이용함으로써 방북의 성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는 고려 때문. DJ와 달리 수행원과 취재단은 육로를 통해 평양에 들어가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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