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등 휴대전화 안전성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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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파리 AFP〓연합]휴대폰의 안전성에 관한 대규모의 국제적인 조사가 수주일 내에 시작된다고 프랑스 리옹의 국제암연구소(IARC)가 17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IARC의 방사암과 책임자인 엘리자베트 카르디스는 "2년간의 준비 끝에 미국.영국.일본 등 14개국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휴대폰 안전성 조사가 시작된다" 며 "뇌.침샘.청각신경 등 휴대폰과 인접한 부위의 암발생 위험성을 집중 조사할 것" 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2003년말이나 2004년초 공개된다.

이번 조사는 최소한 1만6천명의 휴대폰 사용자와 7천건의 암발생 사례들을 대상으로 사례별 연구방식으로 진행된다.

증상의 진행속도가 더딘 뇌종양의 경우 5~10년간 장기적으로 휴대폰을 사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암 발생과의 상관성을 파악할 것이라고 카르디스는 말했다.

휴대폰 사용과 암발생간의 상관설은 1998년 호주의 한 의학전문지에 연구보고서가 발표되면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또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한 위원회는 최근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뇌를 포함한 인체의 생체기능에 모종의 영향을 줄지 모른다는 과학적 예비증거들이 있다" 고 발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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