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옥외판매행사 인근상인들 반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홈플러스 천안신방점이 정문 앞에서 대규모 할인행사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주변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11일부터 20일까지 ‘패션브랜드 이월상품 창고대처분’ 행사(사진)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인근 상인들은 행사 장소가 마트 영업장을 벗어난 공간인데다, 행사 주체도 홈플러스가 아닌 전문할인 업체인 점 등을 들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천안시 인터넷신문고 게시판에는 홈플러스 옥외 할인행사를 비난하는 상인들 글이 여럿 올라 있다.

신모씨는 “홈플러스 신방점이 마트 정문 앞에서 대규모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 장소가 영업공간에 해당하는지 의심이 간다”며 “만약 대형할인점이 이러한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게 되면 소상공인들은 다 죽으라는 것과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자신을 ‘소상인’으로 지칭한 윤모씨는 “대형마트의 옥외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소상인을 보호한다던 천안시 정책과도 맞지않는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천안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는 영업면적 외에 장소에서 판매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며 “만약 홈플러스가 행사를 강행했을 땐 관련법에 의거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