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상] 이진택 높이뛰기 '은 점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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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한국 남자높이뛰기의 간판 이진택(대구은행)이 오사카 그랑프리 국제육상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이진택은 13일 올시즌 그랑프리 투어 개막전으로 벌어진 이 대회 남자높이뛰기에서 2m25㎝를 넘어 요시다 다카히사(2m25㎝.일본)를 시기차로 제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세비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진택과 같은 2m29㎝를 기록했으나 시기차에서 앞서 5위에 올랐던 스타판 스트란드(스웨덴)가 2m28㎝를 넘어 1위에 올랐다.

한국최고기록(2m34㎝) 보유자로 시드니올림픽 필드부문 첫 메달을 노리는 이진택은 이번 2위 입상으로 지난 3일 시즈오카대회에서 2m10㎝를 기록했던 부진을 떨치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의 독일유학에도 불구하고 1997년 8월 시칠리아 여름철 유니버시아드(2m32㎝) 우승 이후 2m30㎝대 재진입에 또다시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미국의 '스프린터 듀오' 모리스 그린과 매리언 존스는 남녀 1백m에서 각각 9초91, 10초84의 기록으로 우승,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임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세비야 세계선수권대회 2백m에서 허리를 다친 뒤 재기에 나선 존스는 자신의 취약 종목인 멀리뛰기에서 6m27㎝로 관잉난(6m70㎝.중국) 등에 뒤진 4위에 그쳐 시드니 올림픽 5관왕 전망을 어둡게 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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