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어증 환자 거짓말 탐지 능력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뇌기능 손상으로 말을 못하는 실어증(失語症)환자들이 거짓말을 알아채는 비상한 능력이 있다고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낸시 에트코프 박사가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했다.

심리학자인 에트코프 박사는 좌뇌의 손상된 실어증 환자들, 우뇌가 손상됐으나 언어능력은 유지하는 사람들, 일반직장인, 대학생 등 네 그룹의 사람들에게 비디오테이프를 보여주며 비디오테이프에 나온 인물이 거짓말을 하는 경우를 찾아내도록 했다.

그 결과 일반인들은 비디오테이프 속 인물의 얼굴 표정이나 음색 변화로 거짓말을 가려낸 경우가 평균 50%였으나 실어증 환자들은 평균 73%나 됐다는 것이다.[런던 ap.dpa〓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