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원유값 급등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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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우리나라 수입원유의 기준이 되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이달 들어 배럴당 3달러 가까이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두바이유의 가격은 지난 9일 현재 배럴당 25.88달러를 기록, 전날의 24.90달러에 비해 0.98달러 올랐으며 지난 1일의 22.99달러에 비해서는 3달러 가량 치솟았다.

3월 초 한때 배럴당 28달러선을 웃돌기도 했던 두바이유는 배럴당 24~25달러선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하다 3월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합의로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가격은 3월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산자부는 "전반적인 석유수급의 불균형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면서 "비수기에도 유가가 오르는 것은 우려할 만한 현상" 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가격수준은 올해 무역수지 흑자목표 1백20억달러를 설정하면서 전망했던 올해 두바이유 평균 도입가 21.5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유가파동이 재발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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