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대우차 인수땐 새 월드카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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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제너럴 모터스(GM)의 잭 스미스 회장은 10일 오전 서울 논현동 GM 오토월드 전시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면 대우의 연구개발(R&D)능력을 최대한 활용, 세계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저가 월드카 모델을 개발하겠다" 고 밝혔다.

스미스 회장은 "GM은 이미 시보레 코르사라는 월드카 모델을 개발해 세계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며 "대우와도 월드카 개념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 각 지역 실정에 맞는 판매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GM은 대우와 오랜 파트너 관계였기 때문에 양사가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 이라며 "GM이 인수하면 대우는 아태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생산기지로 떠오를 것" 이라고 주장했다.

또 "부품협력업체들도 세계시장을 상대로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를 갖게 된다" 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9일 군산공장을 둘러봤는데 시설이 매우 훌륭했다" 며 "대우차를 인수한 뒤 일부 국내공장을 폐쇄한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모터쇼 참관을 위해 방한한 그는 이날 오후엔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을 만나 GM의 대우차 인수 후 전략을 설명했다.

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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