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소년원생 집단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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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소년원 원생들이 집단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지도교사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쯤 대전시 동구 대성동 대덕직업전문학교 생활관 지도실에서 원생 13명이 지도교사(교도관) 李모(41)씨를 마구 때려 전치 6주의 상처를 입혔다.

이들은 보안장비를 보관하던 캐비닛을 열고 가스총을 빼앗아 난사하기도 했으며 퇴근했던 지도교사들이 되돌아와 설득하자 2시간 만에 난동을 멈췄다.

대덕직업전문학교(종전 소년원)는 강력범죄를 저지른 20세 이하 청소년들의 교화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학교측은 지난 8일 난동을 부린 원생 13명 전원을 전국 10여개 소년원에 분산 송치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최근 실시된 반장선출에서 자신들이 밀었던 원생이 다른 원생에게 밀려 탈락한데 불만을 품고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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