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사장 괴한에 찔려 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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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7일 오후 10시20분쯤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중앙병원 주차장에서 현대종합상사 정재관(鄭在琯.59)사장이 40대로 보이는 괴한의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鄭사장은 이날 교통사고로 숨진 회사 직원의 조문차 병원 영안실에 들렀다가 귀가하기 위해 자신의 승용차를 세워놓은 주차장에 도착, 차에 타는 순간 뒷좌석에 몰래 타있던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둔부를 찔렸다.

鄭사장은 피습 직후 중앙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18층 병실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인적이 뜸한 병원 주차장에서 고급 승용차를 소유한 부유층을 상대로 금품을 노린 단순 강도의 소행으로 보고 있으나 최근 현대그룹의 후계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나 사업추진 과정에서 빚어진 원한관계로 인한 소행일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鄭사장은 경찰에 "범인의 얼굴을 분명히 봤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고 현대 일가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전문 경영인이라 그룹내 갈등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원한을 살 만한 일이 없다" 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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