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가 밑도는 종목 갈수록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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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거래소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액면가를 밑도는 종목이 갈수록 늘고 있으며 이들 종목 대부분의 시가총액이 자산가치에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의 4일 종가를 조사한 결과 93개사의 주가가 액면가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90개사의 주가는 주당 순자산가치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종목별로는 충남방적의 주당 순자산가치가 1만8천4백4원인데 비해 4일 종가는 1천80원에 불과해 순자산가치가 주가의 17배나 됐다.

이 밖에 순자산가치가 주가의 10배를 넘은 종목으로는 ▶새한(13.1배)▶성신양회(12.6배)▶새한미디어(12.44배)▶금호석유화학(10.5배)등이 꼽혔다.

액면가 미만 종목의 재무내용을 보면 총자산증가율이나 매출액증가율 등은 마이너스로 외형성장은 부진했던 반면 자기자본이익률이나 매출액순이익률은 크게 증가해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 신광선 대리는 "주당 순자산가치가 주가보다 10배 이상 높은 종목은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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