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장티푸스 울산서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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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울산에 장티푸스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했다.

울산시 울주군보건소는 정신질환자 보호시설인 성애원(원생 2백24명.울주군 두동면 봉계리) 원생 20여명이 지난달 5일부터 장티푸스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2명은 가검물 검사 결과 장티푸스 환자로 판명됐다고 6일 밝혔다.

장티푸스로 판명된 환자 2명은 지난달 5일 성애원 체육대회에서 쇠고기덮밥 등 음식을 먹은 뒤 심한 열과 설사 증세를 보여 언양 보람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또 지난 2일에도 원생 4명이 비슷한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겼으며 나머지 모든 원생을 상대로 진찰한 결과 23명이 열.설사.복통 등의 증상을 나타내 성애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보건소측은 체육대회 때 먹은 음식물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먹는 물에도 이상한 냄새가 나고 있어 지하수 오염에 의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자세한 역학조사를 계속 벌이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 개별적으로 모두 4명이 장티푸스 환자로 판정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집단적으로 장티푸스 환자와 비슷한 증세의 환자들이 발생한 것은 처음" 이라고 말했다.

울산〓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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