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버스납치 10대 소년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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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일본에서 고속버스를 납치해 인질극을 벌이던 10대 소년이 사건 발생 15시간 만인 4일 오전 5시쯤 차창을 통해 차내로 투입된 특공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인질로 잡혀 있던 6세 어린이를 비롯한 승객 9명과 운전사 등 10명을 무사히 구출했다.

그러나 이번 인질극에서 68세 여성 승객이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으며 도중에 강제로 하차당했거나 창문을 통해 탈출한 승객 2~3명도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범인은 사가(佐賀)시에 사는 17세 소년으로 밝혀졌으며, 정신장애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은 폭음과 섬광을 터뜨리면서 버스 양측 차창 및 뒷부분의 비상구를 깨고 들어가 범인을 체포했다.[도쿄〓남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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