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영화] EBS '신의 아그네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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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몬트리올의 외딴 수녀원에서 어느 날 목이 졸려 숨진 아기 시체가 발견된다.

경찰은 수사 결과 수녀 아그네스(멕 틸리)가 아기를 낳은 뒤 유기했다며 법원에 기소한다. 하지만 아그네스는 자신은 임신한 적도, 아기를 낳은 적도 없다고 강변한다.

난감해진 법원은 정신과 의사 리빙스턴(제인 폰다)에게 조사를 맡긴다.

그러나 아그네스의 출산을 신의 기적이라고 믿고 싶은 수녀원장(앤 밴 크로프트)과 수녀들은 리빙스턴의 조사를 사사건건 방해한다.

영화는 외형적으로는 범죄 미스터리의 얼개를 띠고 있지만 기적의 가능성, 종교와 믿음 등 정신적 주제에 천착한다.

최근 '허리케인 카터' 를 만들었던 캐나다 출신의 노장 노먼 주이슨 감독 작품. 세 여배우의 개성적인 연기가 볼만하다.

원제 Agnes of God.1985년작. 9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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