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충북본부 출범 1년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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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충북은행이 조흥은행충북본부로 새출발한 지 3일로 1년을 맞았다.

조흥은행충북본부는 지난 1년 동안 부문별로 큰폭의 영업신장 실적을 올리는 등 당초의 우려를 씻고 그런대로 지역의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총수신의 경우 지난달말 현재 1조7천9백5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24.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실여신에 대한 집중관리로 영업점 연체비율이 합병일 당시 29.6%에서 3.1%로 대폭 개선됐으며 불건전여신 비율도 23.9%에서 1.6%로 떨어졌다.

고객수도 74만명으로 약 10만명이 증가하는 등 영업기반이강화돼 향토은행 퇴출에 따른 지역정서 이반.고객이탈이 기우였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합병과 함께 2백여명이 은행을 떠났으며 점포수가 20여개(출장소 포함)줄어 주민 이용에 불편이 다소 커졌다.

또 대출실적도 8천4백80억원으로 20% 늘어났지만 수신규모 증가율에 비해서는 5%포인트 가량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충북본부 자체 여신결재한도가 1백억원으로 한정되고 지역행사 참여 재량도 줄어드는 등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충북도와 청주상의 등은 지역경제 회생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조흥은행의 본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청주시.청주상의와 함께 '범도민추진운동위원회' 를 준비하고 있다.

또 홍재형(洪在馨)국회의원 당선자와 나기정(羅基正)시장은 지난달 26일 조흥은행 본점을 방문, 청주로의 본점이전을 강력히 건의했다.

한편 대전도 본점 유치전에 나서 2일 대전으로 본점을 이전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이 지역 국회의원당선자.대전상의 회장 등도 이를 위해 곧 본점 방문을 계획하는 등 대전.청주간에 본점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조흥.한빛.외환은행의 2차 합병설이 나돌고 있어 본점 이전문제가 언제쯤 가시화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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