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가 행복할까? 패리스가 행복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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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이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명품 같은 고전문학에도, 유행처럼 휩쓸고 간 칙릿에도, 넘쳐나는 자기계발서에도 '여자의 행복'과 '자아'는 고정불변의 주제다. 하지만 몇 권의 책을 읽어도 고민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어떤 여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도통 못 찾겠다면?

여기, 그 수많은 자기계발서로도 풀리지 않았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집필한 황선희 작가가 나섰다. 20대에 방송계에 입문해 <남자 셋 여자>,<논스톱>에서부터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을 집필한 15년차 방송작가인 황작가는, 평범해 보이지만 특별한 서른 살 여자 '정연우'라는 캐릭터를 통해 진정한 여자의 행복을 찾아 나선다. 특별히 잘난 것도 없고, 집에서는 시집 안 간다고 구박이나 받는 주인공은 친구 같기도, 친근한 옆집 언니 같기도 하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고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은 진주 속 보석처럼 빛나는 그녀와 함께 '자신을 찾아가는 게임'을 하다보면 독자들 역시 '나는 어떤 여자가 될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우선 여성을 1) 나쁜 여자 2) 평범한 여자 3) 좋은 여자 4) 멋진 여자 5) 위대한 여자 등 5단계로 나눠 살펴본다. 비단 작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스토리 속 '정연우'의 로망이자 멘토인 선배 이상현을 통해 남녀의 시각차를 들여다보고 때론 웃음이 나게, 때론 신랄하게 분석한다.

또한 1000여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실제로 인용해 여성상에 대해 분석해보고 여러 실제 사례를 통해 설득력을 얻는다. 그리고 주인공이 좌충우돌 경험담과 함께 깨달아가는 과정을 통해 결국에는 어떤 여자가 되어야 할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해 준다.

자신이 어떤 여자인지도 모른 채 평생을 그저 그런 여자로 살 것인가? 아니면 한 번쯤은 멋진 여자, 위대한 여자가 되기 위해 도전해 볼 것인가? 패리스 힐튼 같은 여자를 부러워하면 살 것인가? 아니면 오프라 윈프리 같은 여자를 목표로 삼고 살아 볼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석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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