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금융주 모처럼 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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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미국 증시가 하락한 데다 전날 큰폭으로 오른데 대한 불안심리가 가세, 약세로 출발했다.

오전 한때 740선까지 위협받았지만 오후들어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반등, 0.17포인트 오른 752.76으로 끝났다.

한국이 오는 6월부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지수에 포함된다는 소식도 장세회복에 한몫했다.

다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억7천만주대와 2조원대에 머물러 침체분위기가 이어졌다.

제3자 매각이 임박한 대우증권이 상한가까지 뛰어오르자 증권주가 일제히 올랐다.

은행주도 국민은행.주택은행이 오름세를 보여 금융주가 오랜만에 반등했다.

SK텔레콤.데이콤.LG정보통신 등 통신주도 전날 만큼은 아니지만 오름세를 유지한 반면 삼성전자.한국전력.한국통신공사는 약세로 돌아서 블루칩간에는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 계열사의 경우 대한알미늄이 상한가까지 뛴 것을 비롯, 현대차.현대중공업.현대해상은 큰폭 반등한 반면 현대투신 문제가 걸린 현대증권은 증권주 오름세 속에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소형주의 약진이 돋보이기도 했다.

부실채권을 처리한 미도파, 실적이 큰폭 호전된 계몽사.엘렉스컴퓨터 등이 상한가까지 뛴 것을 비롯해 매연저감장치를 시판하는 에넥스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중.소형주의 각개 약진에 힘입어 지수는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주가가 오른 종목이 4백55개로 떨어진 종목 3백50개 보다 훨씬 많았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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