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민태 '벌써 5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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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국내 최고 투수' 정민태(현대)가 시즌 5승째를 거두며 다승부문 단독 1위를 지켰고, '새끼 독수리' 조규수(한화)는 시즌 4승으로 단독 2위에 오르며 신인왕에 한걸음 다가섰다.

정은 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라이벌'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등판,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삼성타선을 7이닝 동안 9탈삼진.8안타로 요리하며 3실점으로 막아 팀의 8 - 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1일 수원 삼성전에서 1패를 당했던 정에게 두번 실수는 없었다.

삼성 타선을 철저히 분석한 듯 초반부터 정면승부를 걸며 철저히 공략해 나갔다.

3회 삼성 김태균에게 2점 홈런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더욱 원숙해진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2년 연속 20승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현대 심재학은 5회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19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나갔다.

대전에서는 독수리 발톱을 잔뜩 세운 한화 새내기 조규수가 해태타선을 7이닝 동안 5안타.3실점(2자책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4-3승을 견인, 4승째를 챙기며 경헌호(LG).이승호(SK).강혁(두산) 등 쟁쟁한 라이벌을 제치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1m83㎝.80㎏의 체격에서 나오는 직구 스피드는 1백43㎞로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각도 큰 슬라이더와 커브에 해태 타선은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4-0으로 리드를 잡은 조는 6회초 3점을 내줬으나 송진우의 계투, 구대성의 철벽 마무리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올시즌 첫 선을 보인 송진우는 8회 두 타자를 상대해 안타 하나를 맞고 첫 홀드를 따냈다.

인천에서는 LG가 SK를 9-1로 제압했다.

LG선발 유택현은 94년 OB입단 이후 프로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는 감격을 맛봤다.

SK는 4연패와 함께 홈구장 11연패를 당했다.

두산은 잠실 경기에서 롯데를 9-5로 꺾으며 5연승을 달렸다.

두산 진필중은 세이브를 추가하며 9세이브포인트로 구원부문 단독 1위를 지켰다.

심재우.김승현 기자, 대구〓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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