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장교가 10억 횡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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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공군 예비역 金모(28)중위가 현역 시절부터 전역 후까지 급여.수당 등 10억원대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군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1일 공군검찰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제대한 金씨는 공군 중앙관리단에서 회계장교로 근무했던 지난해 4월 17일 자신이 관리하던 국고수표에서 3천만원, 전역 후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국고수표 4억1천4백만원을 인출해 횡령하는 등 모두 17차례나 범행을 저지른 혐의다.

군검찰이 확인한 순수 국고손실 예상액은 6억5천4백만원이며 앞으로 조사과정에서 1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군검찰은 金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조만간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정식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명문 S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공인회계사(CPA)자격증 소지자인 金씨는 전역 후 유명 회계법인에 입사,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검찰 관계자는 "아직 공범은 없는 것으로 보이나 상급자들에 대한 지휘책임 소홀 등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질 것" 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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