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수·외 만점자 작년의 3배 … 상위권 인기과 경쟁 치열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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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수리·외국어 3개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 수가 지난해 490명에서 1500여 명으로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7일 집계됐다. 수능이 지난해에 비해 쉽게 출제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18일 시작되는 전국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 입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서울지역 고교 진학지도 교사들의 협의체인 서울진학지도협의회 조효완(은광여고 교사) 회장은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채점 결과와 학교별 채점 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이 예측됐다”고 밝혔다. 입시 학원들도 서울대 경영대·의예과 등 최상위권 학과에 지원하려면 표준점수 800점 만점(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 합산)에 550점 이상은 되어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평가원 집계 결과 지난해 442명(전체 수험생의 0.11%)이던 수리 나형(인문계형) 만점자는 올해 3875명(전체의 0.84%), 수리 가형(자연계형)은 95명(전체의 0.08%)에서 463명(전체의 0.34%)으로 증가했다. 수리 나형 만점자는 지난해의 8배, 수리 가형은 5배로 늘어나 변별력이 약해진 것이다. 언어 만점자도 지난해 643명에서 올해는 1558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많아졌다. 수험생의 개인 성적표는 8일 배부된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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