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일여객 파업사태 극적 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제주시의 한일여객 시내버스 파업사태가 28일 새벽 극적으로 해결됐다.

한일여객 노조로부터 협상권을 위임받은 전국자동차노련 제주지부와 한일여객 사측대표는 김태환(金泰煥)제주시장의 중재로 27일 오후부터 제주시청에서 11시간의 마라톤협상을 벌여 버스 정상운행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운행이 전면 중단됐던 한일여객 시내버스는 4일만인 28일 오전부터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노사 양측은 체불임금 11억여원의 조속 청산과 경영투명성을 높히기 위해 노조의 회사경영 참여 보장등을 합의했다.

또 노조가 반대해온 전무.상무이사는 사태의 원활한 수습을 위해 퇴진키로 하는 한편 노사화합을 위해 그동안 제기했던 고소.고발등 민사사건은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해고조합원의 원직복직도 사측은 동의했다.

제주도내 최대 시내버스업체인 한일여객은 지난 1월5일 체불임금 청산을 위해 노조측에 발행해준 당좌수표 4억5천만원을 결재하지 못해 부도처리된 뒤 노사, 노노간 갈등이 이어져 왔다.

제주〓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