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고교야구] 부산고 8:1 신정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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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지난 대회 우승팀 부산고가 개막전에서 울산 신정고를 8 - 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부산고는 1회초 10명의 타자가 등장해 4안타.2볼넷에 상대 실책과 와일드 피칭을 묶어 6득점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1번 정근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고 2번 진병국의 번트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지난 대회 MVP 추신수가 적시타를 터뜨려 선제점을 올렸다.

부산고는 이어 2안타.2볼넷과 상대 와일드 피칭을 묶어 5점을 추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부산고는 신정고의 두번째 투수 이윤학의 구위에 눌리다가 6회초 허웅.황성용.조윤현의 2루타 3개로 2점을 보태 스코어를 8 - 0으로 벌렸다.

고교 최고 좌완투수 추신수는 경기 초반 피칭 스피드건을 들고 나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의식한 탓인지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를 몸맞는볼로 내보낸 뒤 후속 타자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그러나 추는 신정고 중심타자들을 삼진 2개와 땅볼로 요리했다.

이후 몸이 풀린 추는 낙차 큰 커브와 타자 무릎을 스치는 몸쪽 강속구를 앞세워 4회에는 타자 3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완벽한 투구를 과시했다.

전국대회 첫승을 노리던 신정고는 1, 3회 득점기회를 놓친 뒤 추신수의 구위에 눌리다가 7회 부산고의 바뀐 투수 김백만을 상대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신정고는 홍영호와 한진혁이 볼넷을 얻어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2번 최훈석의 우전안타로 한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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