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남등 3팀 4강놓고 '혈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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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한.일전 승리의 신바람을 타고 프로축구 대한화재컵이 막바지 레이스를 재개한다.

29일 벌어지는 네 경기는 예선 마지막 일정. 이 경기 결과에 따라 각조 순위와 4강 진출팀이 가려진다.

A조는 이미 부천.포항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했고 B조는 한 팀도 4강 진출이 결정되지 않았을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대전에서 원정경기를 갖는 전남은 90분승을 할 경우 B조 1위가 되지만 지면 탈락 가능성이 매우 커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에 있다.

다행히 한.일전에 출전했던 김도근.노상래.김태영 트리오가 복귀해 이회택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

그러나 이미 탈락이 확정된 대전이 지난주 부산에 승부차기승을 거두는 등 막판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쉽사리 전남의 우세를 점치기는 어렵다.

부산과 성남의 창원 경기는 사활을 건 혈전이 될 전망.

전남이 대전에 덜미를 잡힐 경우 이 경기의 승자가 울산과 함께 4강에 오를 확률이 높기 때문.

부산은 안정환.마니치의 부진에 따른 득점력 저하가 고민이고 성남도 믿을 만한 골잡이가 없어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A조에서는 포항-수원전이 볼거리. 역대 최약체라는 우려를 비웃 듯 탄탄한 조직력으로 일찌감치 4강에 든 포항은 내친 김에 수원을 꺾고 조1위를 하겠다는 야심이다.

탈락이 확정된 수원도 조 꼴찌는 면해야 지난해 4관왕의 체면치레라도 할 수 있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전주에서는 전북과 안양이 맞붙는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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