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홀트아동복지회, 40억땅 시에 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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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3년동안 표류하던 고양시 장애인종합복지관 건설 문제가 한 사회복지법인의 부지 쾌척으로 해결됐다.

화제의 단체는 최근 고양시 탄현동 111의 13 일대 2천7백평의 땅(40억원대)을 고양시에 무상 기증한 홀트아동복지회. 이 땅은 홀트일산복지타운이 재활농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홀트아동복지회 관계자는 "고양시의 장애인 재활.치료.복지 시설이 크게 부족한 현실이 안타까와 부지를 내놓았다" 고 말했다.

시는 지난 1997년 8월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사업 계획을 세웠었다. 장애인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데도 제대로된 장애인 재활시설은 없었기 때문이다. 고양시에는 등록 장애인만 8천6백50명이며 비등록 장애인까지 포함하면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그동안 국유지.사유지.시유지 등을 대상으로 부지 선정에 나섰지만 주민반대.예산부족.부지협소.그린벨트 등의 이유로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일이 없었다면 사업이 백지화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시는 다음달중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치고 오는 10월 착공, 2002년 6월까지 일산장애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한다.

39억8천만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9백평 규모로 건설하며 의료.스포츠.교육.직업 재활실을 비롯 수영장.상담실.강당.의무실 등을 갖춘다.

경기지체장애인협회 조소남(趙昭男.57)고양시지회장은 "장애인 사랑을 실천한 홀트아동복지회에 감사할 뿐" 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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