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쓴소리] 이사비용 안주는 신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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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남지역에 있는 포장이사 업체의 직원이다. 지난달 말 대구에 있는 Y신문사가 이사 의뢰를 해왔다.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포장이사 작업을 했고 이틀 동안 전기.전화 공사도 해줬다. 그런데 이 신문사는 이사 비용 1백70만원과 전기.전화공사 비용 60만원의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었다.

4월 초에 대금을 꼭 주겠다는 각서를 받아서 약속한 날 갔더니 직원들은 사장에게 돈을 직접 받으라며 남의 일처럼 말했다.

그래서 사장에게 전화로 연락했으나 "집에 돈이 없다. 다음주에 연락하겠으니 그냥 가라" 고 말했다.

만나서 얘기 좀 하자고 하자 대뜸 목소리가 커지면서 "멋대로 하라" 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결국 아직까지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

포장이사는 고된 중노동이다. 밤잠 제대로 못자고 다리에 쥐가 나도록 일을 하며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사는 사람들이다. 지방에 있지만 신문사가 이사 비용조차 주지 않는다니 이해할 수 없었다.

김문철 <대구시 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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