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다음 "비교하지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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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코스닥시장의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는 새롬기술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최근 들어 투자자들에게 "제발 서로 비교해 평가하지 말아 달라" 고 호소하고 있다.

어느 한쪽만 주가가 오르거나 내릴 경우 투자자들로부터 "저쪽은 오르는 데 너희들은 뭐 하느냐" 는 식의 항의전화가 빗발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새롬의 주가가 1천1백원 오르고 다음이 1만1천원 내리자 다음 본사에는 주가 관리를 제대로 하라는 투자자들의 전화가 폭주했으며,

반대로 다음이 오르고 새롬이 내린 19일에는 증권 관련 각종 게시판에 새롬에 대한 네티즌들의 항의가 줄을 이었다.

두 회사는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져 투자자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지만 양사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새롬은 인터넷 전화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출발, 지금은 인터넷 벤처를 지향하는 지주회사의 성격을 띠고 있고, 다음은 인터넷 포털서비스회사로서 서로 경쟁업체도, 동종업체도 아니라는 것.

다음의 전준서 재무팀장은 "코스닥시장이 급성장한 지난해 말 비슷한 시기에 양사가 연속적인 상한가를 기록하며 마치 인터넷 벤처회사의 대명사로 인식됐고, 또 양사의 주식을 함께 같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다 보니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 고 말했다.

다음의 이재웅 사장도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양사는 다른 업종의 회사로 별도로 평가해 달라" 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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