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구성 총무협상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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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와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24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4.13총선 이후 첫 총무회담을 갖고 16대 국회 원(院) 구성문제를 협의했다.

최대쟁점인 국회의장 선출과 관련, 민주당 朴총무는 "관례대로 여당이 맡아야 한다" 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 李총무는 "원내 제1당이 맡아야 한다" 는 입장을 고수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총무들은 또 16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 각각 주요 상임위원장직을 자신들이 맡아야 한다고 맞서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李총무는 이날 구제역과 산불사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진상파악과 농민피해 보상 등의 대책 논의를 위해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와 보건복지위의 즉각 소집을 요구했으나 민주당 朴총무는 즉답을 유보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앞으로 본격화할 원 구성협상에서 4.13총선 결과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 자민련의 참여도 비공식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자민련 오장섭(吳長燮)총무내정자도 사안에 따라 총무협상에 참여하게 됐다.

이정민.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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