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3국인 차별의식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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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도쿄〓오영환 특파원]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도쿄도지사는 24일 최근 물의를 빚은 3국인 발언에 대해 "차별의식을 갖고 한 말이 아니다" 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본지와의 단독 회견에서 " '3국인' 은 외국인이라는 의미로 썼으며 실제 발언도 불법 입국한 많은 3국인이었다" 면서 "재일 한국.북한인이 불법 입국자가 아닌 만큼 유감"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한국의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이며 '한국 친구도 많다. 한국에 대해선 우정을 느끼고 있고 솔직히 얘기해 왔다" 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외 관계와 관련해선 반(反)중국주의를 분명히 하는 한편 "중국은 과거 소련과 마찬가지로 사회제국주의를 하고 있다" 고 비난했다.

헌법 개정 문제에 대해선 개헌이 아닌 제헌(制憲)을 강조했으며, 한.일 양국이 공동 개최할 2002월드컵의 문화행사에도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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