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국의 교육열 또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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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한국의 뜨거운 교육열을 거론하며 방한 중 이명박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을 또다시 소개했다. 지난달 23일 백악관에서 교육혁신을 발표하며 언급했던 내용을 열흘 만에 반복한 것이다. 이번엔 재계와 노동계 대표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일자리 창출 서밋’ 연설에서다.

그는 “나도 법학 박사를 받는 데 돈이 많이 들었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그런데 얼마나 유용했는지 모르겠다”는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좌중에선 웃음이 터졌다. 이어 “교육을 많이 받는 것은 개인적으론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고, 수입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오늘날의 지식기반 경제에선 개인뿐만 아니라 나라 경제를 위해서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오바마는 그런 뒤 “내가 바로 얼마 전 했던 말을 다시 반복하겠다”며 한국의 교육열을 거론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의 학부모는 너무 많은 요구를 한다’며 ‘초등학교 1년생이 영어를 배워야 한다고 고집해 수천 명의 원어민 교사를 들여올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워싱턴=최상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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