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액면분할 이후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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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에 들어간 24일 SK텔레콤은 삼성전자 등 대형 우량주들이 하락한 가운데서도 올랐다.

이날 종가는 8천원 오른 30만2천원을 기록했으며 총 발행주식수 8천3백35만주 중 38만주가 거래됐다.

액면분할 전 하루 평균 2만~3만주 가량이 거래됐던 것과 이날 거래가 극히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래 재개 첫날 액면분할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동원경제연구소 양종인 과장은 "다른 블루칩의 개인 지분율이 10%대인 반면 SK텔레콤은 2%수준에 그치고 있어 일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며 "거래가 정지됐던 20일과 21일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했던 것이 뒤늦게 반영된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 고 말했다.

신영증권 박세용 연구원은 "일시적인 액면분할 효과를 보긴했지만 액면분할이 주가에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며 "신세기통신 인수문제가 결판나야 본격적인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유입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1989년 한국이동통신으로 거래소에 상장된 SK텔레콤은 99년 4월 19일(종가 기준)처음으로 1백만원대에 들어섰으며 지난해 11월~12월 사이 정보통신주 열풍속에 2백만원, 3백만원, 4백만원대를 차례로 경신했다.

지난 2월에는 장중 한때 5백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편 SK텔레콤의 액면분할로 24일 현재 거래소의 최고가주는 태광산업(36만4천5백원)이 차지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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