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SBS 영화문학상, '461해변대로'·'써클클론' 공동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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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2000년 중앙일보-SBS 영화문학상' 은 '461해변대로' (인이천 작)와 '써클클론' (조너선 유)이 공동 수상하게 됐다.

이에 따라 두 작가는 각각 1천5백만원을 상금으로 받게 된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이번 영화문학상에는 지난해 12월15일부터 올해 3월말까지 총 4백50여편의 시나리오가 응모했다.

모두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에는 선우완.장현수.이현석.박헌수.장윤현 등 감독 5명과 김대우.심산 등 작가 2명이 참여했다.

김대우씨는 심사평에서 " '461해변대로' 는 현실과 환상을 오가면서 이뤄지는 운명적인 사랑을 느슨한 구조 속에 미묘한 터치로 형상화한 작품" 이라면서 "몇 가지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심사에 참여한 감독들이 '내가 찍는다면 바로 이 작품!' 이라고 서슴없이 지목할 만큼 호응을 얻었다.

감독의 역량에 따라 충분히 화제작이 될 수 있다" 고 평가했다.

또 '써클클론' 에 대해서는 "광주사태에서 출발한 긴 세월의 복수극을 형사 누아르 풍으로 단장한 작품으로 소재면에서의 단점과 불필요한 군살이 눈에 띄지만 스타일이 있는 분위기와 작가의 필력이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중성과 오락성이 풍부해 흥행가능성이 높다" 고 전망했다.

김씨는 "수상작을 한 편으로 압축하지 못한 데 대해 일말의 아쉬움이 있지만 그만큼 두 작품이 우열을 가릴 수 없었기 때문" 이라면서 작가들의 정진을 부탁했다.

이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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