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국에 진출하는 연예인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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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지난 20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인터넷방송국인 '씨엔지티비닷컴' 회의실. 고헌권 사장 등 12명의 경영진이 사업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7명이 TV에서 자주 보는 연예인이다. 최불암.이정길.유인촌.박상원.이문세.최수종.차인표씨가 그들.

인터넷방송국에 진출하는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

회사 홍보를 위한 '얼굴마담' 수준이 아니라 경영에 참여하고 회사를 직접 차리기까지 한다.

오는 7월 1일 문을 여는 씨엔지티비닷컴(http://www.cnztv.com)에 대주주로 참여한 연예인 7명의 지분은 무려 47%나 된다.

이 회사의 김형렬 기획실장은 "사업 기획단계에서 연예인에게 투자를 제의해 지분투자가 이뤄졌다" 면서 "이들뿐만 아니라 젊은 연예인 8명도 조만간 주주로 합류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얼마전 새로운 차원의 코미디를 선보이겠다며 문을 연 ㈜ 테레비의 쇼부닷컴(http://www.showboo.com)은 가수 박상민.김정민과 개그맨 홍록기씨가 지분을 투자, 프로그램 운영뿐만 아니라 사업기획에도 참여한다.

이들은 '김정민의 간판프로' '박상민의 댄스클럽' '록기야 어디가니' 등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개그맨에서 속옷업체 사장으로 변신한 주병진씨도 인터넷 방송국을 차렸다.

프랑켄슈타인(http://www.frankenstein.co.kr)이라는 이름의 이 회사는 공중파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코미디와 풍자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설립된 아이팝TV(http://www.eyepoptv.com)에도 탤런트 이의정씨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씨엔지티비닷컴의 金실장은 "연예인들은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분야를 직접 기획하고 출연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주로 참여하는데 적극적이며, 인터넷 방송국들은 유명 연예인을 주주로 참여시킬 경우 회사 홍보에 큰 보탬이 된다" 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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