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민태 2년 연속 20승 '성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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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한국 최고의 투수 정민태(현대)가 2년 연속 20승을 향해 성큼성큼 발을 내딛고 있다.

정은 21일 인천구장에서 벌어진 삼성fn.com SK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6과3분의2이닝 동안 탈삼진 7개에 2안타.무사사구.무실점으로 간단히 시즌 3승째를 챙기며 다승부문 단독선두에 올랐다.

현대 타선도 가공할 화력을 과시하며 인천구장의 새 주인 SK를 무차별 폭격, 13 - 0으로 대승을 거뒀다. SK는 7연패에 빠졌다.

정민태의 약점을 꼽자면 초반 불안. 이날 역시 1회부터 불안했지만 SK의 미숙한 주루플레이가 정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첫 타자 윤재국이 중견수 우측으로 빠지는 안타를 때렸지만 2루에서 태그아웃됐고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최태원도 다음 타자 타이론 혼즈의 외야 플라이 볼을 안타로 착각하며 오버런, 귀루하지 못한 채 1루에서 아웃됐다.

뜻하지 않은 삼자범퇴에 힘을 얻은 '정은 이후 7회 투아웃을 잡을 때까지 단 한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며 매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지난 8일 수원 두산전에서 시즌 7호째 홈런포를 날린 뒤 잠잠했던 톰 퀸란도 4회 SK의 두번째 투수 오상민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살짝 넘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홈런부문(8개) 선두를 지켰다.

대구에서는 새내기 조규수의 호투에 힘입은 한화가 삼성을 8 - 5로 눌렀다. 조규수는 8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8탈삼진.2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날 장종훈은 5타석에 볼넷 하나로 4타수를 추가, 김형석(당시 삼성)의 개인통산 최다타수 타이기록(4천8백66타수)을 수립했다.

부산에서는 3 - 4로 역전당한 8회말 마해영과 조경환의 동점.역전홈런에 힘입은 롯데가 두산에 5 - 4로 신승했다. 조경환은 이날 2개의 홈런을 기록, 여전히 의식을 못찾고 있는 팀동료 임수혁의 공백을 메웠다.

잠실에서는 2 - 3으로 뒤져있던 LG가 7회말 해태의 실책을 등에 업고 4득점하는 등 9 - 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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