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사진전 여는 공무원 조명희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한민족의 명산인 금강산을 많은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

강원도청 공보관실 사진기사 조명희(趙命熙.49.기능 7급)씨가 금강산의 비경을 카메라에 담아 전시회를 연다.

오는 5월1일부터 나흘간 춘천시민회관에서 열리는 '금강산의 봄' 이 그것. 趙씨는 이 전시회에서 만물상과 구룡폭포 주변의 풍경을 담은 40여장의 사진을 선보인다.

趙씨가 이번 사진전을 계획한 것은 지난해 4월. 금강산 가는 뱃길이 열렸지만 상당수 시민들은 쉽게 접할 수 없다고 판단, 사진으로 금강산 비경을 알리겠다고 생각했다.

금강산과 가장 가까운 강원도의 도청 공무원으로 누구보다 먼저 이 작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趙씨는 지난해 5월초 금강산을 찾았다.

자비로 연가까지 내고 금강산을 찾은 趙씨는 이틀간의 산행 내내 셔터를 눌러댔다. 한가하게 비경을 감상할 여유도 없었다.

사정상 40여점의 필름만 선택, 사진전을 열게 된 趙씨는 "금강의 사계(四季)를 모두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며 "금강산의 또 다른 모습은 다른 작가에게 맡기고 강원도만이 갖고 있는 소재를 찾겠다" 고 말했다.

지난해 강원도의 야생화를 소재로 탁상용 달력을 만들었던 趙씨는 앞으로 3~4년 동안 야생화를 촬영, 이를 소재로한 사진전을 열 계획이다.

한편 금강산의 봄 사진전은 춘천에 이어 고성군 통일전망대(5월15~31일)에서도 열린다.

춘천〓이찬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