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등 갖춘 첨단학교 잇따라 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학교가 꼭 안방같아요. "

대전 갈마초등학교(교장 宋晟.서구 갈마동)학생들은 요즘 학교생활이 무척 즐거워졌다. 지난해까지 사용하던 허름한 교실에서 최신식 시설을 갖춘 새 건물로 이사와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48학급 규모인 이 학교에는 교실 4개 당 화장실(10평)이 1개씩 딸려 있다. 화장실은 모두 교실 안에 있어 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교실 한쪽에는 교사들이 사용하는 교재연구실(교실 4개당 1개)이 별도로 갖춰져 있다. 냉.난방은 모두 중앙 통제식이여서 교실에 별도로 난로나 에어컨을 설치할 필요도 없다.

이 학교 서형규(3학년)학생은 "좋은 시설에서 공부하니 학습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이처럼 최신 시설을 갖춘 학교가 대전.충남지역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갈마초등학교는 대전시 교육청이 낙후된 학교를 대상으로 현대화 시범학교 조성 차원에서 1997년부터 60여억원을 들여 신축, 지난 18일 준공했다.

시교육청은 2001년까지 동구지역 노후된 학교인 판암.석교.현암.대동 등 4개 초등학교 건물을 최신식으로 개축하기로 했다.

지난 3월 문을 연 충남 공주시 탄천초.중학교(탄천면 삼각리)교에는 실내 수영장(레인 4개).체육관, 과학.가사실습.컴퓨터.미술.어학실 등 10여개 특별활동실을 갖추고 있다.

부여군 은산면 은산초.중학교는 화장실을 학년 별로 1개씩 마련했다. 지난 3월 개교한 이 학교는 교무실을 없애고 교실마다 교사연구실을 뒀다.

교육청은 2002년까지 태안.서산.아산.연기 등에 현대화 시설을 갖춘 학교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시설이 바뀌면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도 크게 향상된 것 같다" 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