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으로 한국에서 복싱에 입문한 정보성(28.본명 존 코비치)이 22일 오후 1시 일산 백석중학교에서 데뷔전을 벌인다.
상대는 2전2KO승을 거둔 신예 최광진(25.극동서부체육관).
정보성은 지난 1월 신인왕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대회가 취소되고 본보(99년 12월 18일)보도 이후 출입국관리소에서 "학원강사로 온 외국인이 왜 프로복싱을 하느냐" 며 항의해 데뷔가 늦어졌다.
정은 매 경기에 앞서 출입국관리소의 허락을 얻어야 링에 오를 수 있다.
정은 평소 78㎏인 체중을 미들급에 맞춰 5~6㎏ 감량했으며 "데뷔전 KO승을 거둬 한국챔피언.동양챔피언까지 오르겠다" 며 각오가 대단하다.
경인방송에서 하루 늦은 23일 녹화방송할 예정이다.
정은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97년 내한, 외국어강사로 일하다가 "한국복싱엔 서양과 달리 숭고한 도(道)가 살아 있다" 며 복싱에 입문했다.
정은 "외국인이라고 프로복싱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 박찬호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느냐" 며 국내 프로선수로 등록했으며 사부인 보성힐 체육관 김보성 관장의 이름을 따 개명했다.
한국인 박미영씨와 결혼할 예정이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