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하라 망언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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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외국인 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 도쿄(東京)도 지사가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한 것이었음을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이날 '자신의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한 '도의회 민주당측에 건넨 문서에서 "재일 한국.조선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의 마음을 본의 아니게 손상시키게 됐으며 이를 지극히 유감으로 생각한다" 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오해를 부르기 쉬운 부적절한 말을 사용하지 않을 것" 이라며 한국인.대만인 등을 지칭하는 데 사용했던 '3국인(三國人)' 이 잘못된 표현이었음을 인정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 9일'육상자위대 네리마(練馬)주둔지의 부대 창설 기념식에서' "3국인과 외국인의 흉악한 범죄가 계속되고 있어 지진이 일어날 경우 소요사건이 예상된다" 며 자위대의 대응을 요구했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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