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의 비중은 전편에는 못 미친다.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자신 때문에 생명의 위험에 처하는 것을 도저히 볼 수 없어 이별을 선언하고 사라지기 때문이다. 상심이 이만저만 아닌 벨라를 위로해주는 건 늑대인간 제이콥이다. 제이콥을 연기한 테일러 로트너는 하루 1만2000칼로리를 섭취하고 혹독한 운동을 병행하는 방법을 통해 탄탄한 근육을 키웠다. 벨라가 피를 흘리자 웃옷을 벗어 상처를 감싸주는 장면은, 꼭 옷을 벗을 필요까지 있었을까 싶으면서도 제이콥의 육체적 매력을 극대화하는 대목이다.
늑대인간 퀼렛족과 함께 뱀파이어를 죽일 수 있는 절대권력을 가진 흡혈귀 왕족 볼투리가의 등장도 눈여겨볼 거리. 야후닷컴이 발표한 올해의 검색어 순위 2위(트와일라잇), 올해 미디어·인터넷에서 많이 사용된 영어단어(뱀파이어) 등으로 꼽히며 ‘뱀파이어 열풍’을 일으킨 꽃미남들의 마력. 그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 관객들이라면 충분히 행복해할 것으로 보인다.
기선민 기자
전문가 한마디
‘팬덤’과 원작소설, 4부작 시리즈 등의 장점을 활용할 줄 아는 영리한 블록버스터 드라마. (전찬일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