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호 속도 높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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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새마을호 열차의 최고속도가 오는 2010년까지 현재의 시속 1백40㎞에서 2백㎞ 정도로 크게 높아진다.

철도청은 18일 "철도 선진화를 위한 기술개발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키로 했다" 고 밝혔다.

철도청은 우선 2004년까지 총 7백96억원을 투입, 한국과학기술원.효성중공업 등 2백여개 연구소.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2004년 고속철도 시대 개막과 함께 기존 철도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주요 내용. 이에 따라 기관차 성능 개선 등을 통해 새마을호 열차의 속도가 2004년까지 우선 시속 1백60㎞로 높아진다.

새마을호의 최고속도는 지난 1984년 시속 1백20㎞에서 1백40㎞로 높아진 뒤 16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세계에서 고속철도를 제외한 일반열차의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는 이탈리아로 시속 2백40㎞이며 일본은 레일 간격이 우리나라(1천4백35㎜)보다 좁은 협궤(狹軌.1천67㎜)인데도 2백㎞정도다.

철도청관계자는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서울~부산 간 새마을호의 주행시간이 현재의 4시간20분에서 2시간 이내로 크게 단축될 것" 이라고 말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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