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남윤호 특파원] 미국의 신용카드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일본지사가 최근 조총련계 재일동포의 국적을 북한으로 오인해 일방적으로 카드를 해약해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아멕스 카드는 지난해 카드회원이 된 야마구치(山口)현의 재일동포 3세 심대수(沈大水.37)씨의 외국인등록증에 출신지역이 '조선' 으로 기재돼 있는 것을 북한 국적으로 간주해 미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조치에 따라 지난달 일방적으로 해약했다.
沈씨는 외국인등록증에 기재돼 있는 '조선' 은 출신지를 의미하며 국적이 아니라고 설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멕스측은 沈씨 등의 항의로 말썽을 빚자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관리실(OFAC)로부터 재일조선인과의 거래를 허가한다는 회답을 얻어 이달 초 沈씨에게 사과한 뒤 카드계약을 원상복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