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옆 기무사 이전않고 신축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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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1980년대 초 '5공 정권의 산실' 로 잘 알려졌던 기무사령부 건물이 '문화의 거리' 에 걸맞은 초현대식 건물로 바뀐다.

국군 기무사는 17일 경복궁 오른쪽(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현 사령부 건물을 헐고 이곳에 2003년 말까지 4층짜리 현대식 건물을 신축키로 했다.

일제 때 경성의대 부속 건물로 지어진 지 87년이 지난 이 사령부 건물이 안전에 문제가 있을 만큼 너무 낡았기 때문이라는 것. 한때 교외로 옮기려고도 했으나 마땅한 부지가 없는데다 이전비용이 너무 비싸(1천3백여억원)신축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기무사는 설계를 공모한 뒤 총 6백10억원을 들여 내년 후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무사 관계자는 "도시형 건물로 '문화의 거리' 에 맞게 설계, 신축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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