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가수 할리웰, 성교육 전도사로 변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세계적인 여성 팝그룹 스파이스걸스의 전 멤버였던 제리 할리웰(28)이 청소년들의 성교육을 자청하고 나섰다.

할리웰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청소년을 위한 유엔총회' 에서 52개국에서 모인 젊은이 1백20명을 상대로 강연했다. 할리웰은 "청소년들이 알고 있는 성(性)은 일부에 불과하며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자신감은 그릇된 것이다.

사랑하는 상대와의 성관계를 좀 더 성숙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 고 역설했다. 그녀는 또 세계 각국에서 한해에 약 60만명이 임신 부작용으로 사망하고 있다며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무분별한 성관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할리웰은 어렸을 때 동정(童貞)을 잃어 큰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할리웰은 영국의 팝그룹 스파이스걸스에서 가수로 활약하던 중 1998년 5월말 멤버들과의 성격차를 이유로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고(故) 오드리 헵번과 소피아 로렌에 이어 유엔인구기금(UNPF)의 친선대사로 활약하며 에이즈 퇴치 캠페인의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필리핀을 방문, 직업여성들을 상대로 안전한 섹스를 홍보하기도 했다.

장정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