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파병 내년 7월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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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나라당은 2일 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기간을 2년6개월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파병 시점은 내년 7월로 추진된다. 당정은 이날 한나라당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 장수만 국방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정회의에서 아프간 파병 기간을 ‘내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로 하고 6개월 단위로 병력을 교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지금까지 정부는 군의 해외 파병 활동 기간을 1년으로 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왔고, 필요 시 1년 단위로 연장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관행상 파병 기간을 1년으로 해 왔으나 테러집단이 파병 기간을 연기할 시점에 파병부대 등을 대상으로 도발을 감행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며 “1년 단위로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은 외국의 사례들과도 차이가 크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파병 연장을 앞두고 국내에서 갈등이 고조되는 문제도 지적됐다. 파병 시기를 내년 7월로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국방부 측은 “현지의 겨울 날씨가 추운 데다 안전한 진지를 만들기 위한 주둔지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야당의 반대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해외 사례 등을 수집한 뒤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선승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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